미국 처방약 1/3을 쥔 회사! 맥케슨(MCK) 완벽 정리(투자 포인트, 경제적 해자, 리스크 팩터)

요즘 뉴스나 리포트에서 GLP-1 비만주, 온콜로지(항암제), 방어적 성장 헬스케어 이런 말 많이 보이죠.

그런데 정작 맥케슨(MCK) 이름이 나오면,
“여기… 제약회사야? 병원 체인이야?” 감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미국인들이 병원·동네 약국에서 약을 받아드는 그 순간,
뒤에서 묵묵히 움직이고 있는 플레이어가 바로 맥케슨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보자면,

“사람들은 병원과 약국만 보지만,
그 뒤에 약을 ‘옮겨서 채워 넣는’ 숨은 인프라 회사가 있다 = 맥케슨”

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McKesson
McKesson



1. 맥케슨은 무슨 회사인가?

한국에서 병원 진료를 보면 이런 흐름이죠.


 1) 병원에서 진료 → 처방전 발행

 2) 약국 가서 처방전 제출

 3) 약사님이 약을 포장해서 내줌


우리 눈에 보이는 건 1~3번뿐이지만,
약국이 그 많은 약을 어디서, 어떻게 채워 넣는지는 잘 안 떠올리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그 “약 채워 넣기”를
전국 규모로 맡고 있는 회사 중 1위가 맥케슨입니다.

  • 미국 의약품 도매시장은
    맥케슨·센코라·카디널헬스 3개 회사가 대부분을 가져가는 과점 시장이고,
    그중 매출 1위가 맥케슨입니다.

  • 미국에서 쓰이는 처방약의 상당 부분을 맥케슨이 유통합니다.
    약이 제때 안 오면 병원·약국이 마비될 정도라, 사실상 “의약품 물류 인프라”에 가까운 회사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요즘은:

  • 항암제·희귀·고가 약(온콜로지·스페셜티)

  • GLP-1 비만·당뇨약

  • 그리고 약국·병원의 재고·보험청구·처방승인 IT 시스템

까지 붙이면서,
“약을 가져다 주는 회사”에서 “약과 데이터 흐름 전체를 관리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 왜 요즘 맥케슨이 ‘핵심 헬스케어’로 주목받을까?

2-1. 우리가 체감하는 GLP-1 열풍 → 맥케슨의 숫자로 연결

요즘 주변 카톡방에서 이런 얘기 한 번쯤 나왔을 거예요.

“위고비 맞으면 진짜 살 빠진다더라”,
“오젬픽, 제폰드 가격 미쳤다더라…”

이 비만·당뇨 치료제가 바로 GLP-1 계열 약인데,
미국에서는 이 약들이 이미 하루에도 수십만 건씩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 약이 실제로 병원·약국까지 가려면
“누군가가 대량으로 사 와서, 전국에 나눠줘야” 하죠.
그 역할을 하는 회사들 중 하나가 바로 맥케슨이고,
그래서 맥케슨의 GLP-1 관련 매출이 수십억·수백억 달러 단위로 뛰고 있습니다.

이게 투자 관점에서는 이렇게 번역됩니다.

  • GLP-1은 몇 년 안에 수백조 시장이 될 수 있는 초대형 테마

  • 맥케슨은 그 물량이 실제로 움직일 때 수수료·마진을 챙기는 인프라 사업자

즉, “약을 개발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광산에서 삽 팔아서 돈 버는 쪽”에 가깝습니다.


2-2. 온콜로지(항암제)도 맥케슨 땅

또 하나 요즘 크게 성장하는 영역이 온콜로지(암 치료)입니다.

  • 미국 곳곳의 종양내과(암 전문 의원·클리닉) 네트워크에
    맥케슨이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 단순히 “약만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약·데이터·관리 서비스를 한 번에 묶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그림이에요.

지방 중소 도시의 종양내과 의사 입장:
“맥케슨이 약 공급 + 보험청구 시스템 + 진료지원 데이터까지 같이 깔아주면
나는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면 되고,
약·재고·보험청구는 시스템이 도와준다.”

이렇게 현장에 깊이 들어간 구조가,
다른 경쟁사로 ‘갈아타기’를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 줍니다.
이게 곧 맥케슨의 경제적 해자 중 하나죠.


2-3. 방어적 성장 헬스케어 3대 축 중 하나

여러 13F·리포트를 합산해서 분석한 글들을 보면,
최근 헤지펀드·연기금 자금이 헬스케어에서 특히 3개 종목을 “기둥”처럼 쓰고 있다고 정리합니다.

UNH(유나이티드헬스) – 건강보험·의료서비스
DHR(다나허) – 바이오·진단 장비·소모품
MCK(맥케슨) – 의약품 유통 인프라 + 스페셜티 약(온콜로지·GLP-1)

공통점은 딱 하나입니다.

  • 불황에도 사람들이 쓰는 필수 의료/약품 비즈니스

  • 그런데 EPS는 연 10% 이상 자라 주는 성장주 성격도 있다

그래서
“리스크 높은 성장주(테크·AI) + 방어적 성장 헬스케어(UNH·DHR·MCK)”
이렇게 세트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기관이 많습니다.



3. 경제적 해자: 맥케슨이 1위를 계속 지키는 이유

간단하게 말해, 맥케슨의 해자는 “크기·규제·IT·현장 네트워크”가 한 번에 겹친 구조입니다.

 규모의 경제

  • 전국을 커버하는 거대한 물류센터·창고·콜드체인 덕에
    경쟁사보다 단위당 물류비를 낮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새로 경쟁자가 들어오려면 수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와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하니,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규제·라이선스 장벽

  • 마약류·통제약·항암제·고가 생물학제를 다루려면
    DEA, 주정부, 각종 규정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 이걸 수십 년간 해 온 회사와, 이제 들어오려는 회사를 비교하면
    경험·신뢰·규제 대응 능력에서 격차가 큽니다.


 온콜로지·스페셜티 네트워크

  • 종양내과·안과 같은 전문의 그룹과 맺은 네트워크·MSO 인수 덕에
    단순 “도매상”이 아니라 의사·클리닉의 파트너가 되어 있습니다.

  • 의사 입장에서는 “약 공급 + 청구·IT·운영지원”까지 한 번에 묶여 있어서,
    다른 도매상으로 갈아타려면 병원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하는 수준의 부담이 생기죠.


 IT·데이터·플랫폼

  • 약국·병원이 쓰는 재고·청구·보험·처방승인 시스템(예: CoverMyMeds, McKesson Connect 등)이 이미 현장에 깊게 깔려 있습니다.
  • 이 데이터가 쌓이면,
    어느 약이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쓰이는지, 보험은 어떻게 승인되는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데이터 회사가 되기도 합니다.


4. 지금 들어가기 전에 체크해야 할 5가지 포인트 (Bull Side)

이제 “투자자 모드”로 바꿔서,
실제 매수 버튼 누르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 5가지만 추려보면:

① GLP-1·온콜로지 성장에 얼마나 베팅할 것인가?

  • 맥케슨의 최근 실적·가이던스 상향의 핵심은
    GLP-1 비만·당뇨약 + 항암제·스페셜티 약 유통 성장입니다.

  • “나는 향후 5~10년 동안 비만·당뇨 치료, 암 치료에 돈이 계속 몰릴 거라고 믿는다”
    이 시나리오에 동의하느냐가, 맥케슨 투자 방향을 좌우합니다.

② “방어적 성장주”로 포트폴리오에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

  • 맥케슨은 완전한 고성장 테크주는 아닙니다.
    대신,

    • 헬스케어 인프라라서 경기 방어력이 있고,

    • EPS는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니 성장성도 있습니다.

  • 내 포트폴리오에서

    • 달러 헬스케어 코어 비중으로 둘 것인지,

    • GLP-1/온콜로지 테마를 ‘조금 더 안전하게’ 타는 수단으로 쓸 것인지
      먼저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③ 경제적 해자에 대한 본인 판단

  •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맥케슨의 해자는

    • Big 3 과점 구조

    • 전국 물류·콜드체인

    • 규제·라이선스 노하우

    • 온콜로지·클리닉 네트워크

    • IT·데이터 플랫폼
      이 겹친 형태입니다.

  • “새로운 경쟁자가 이 시장을 뒤집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리고,
    그 답에 따라 멀티플(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고민해 보는 게 필요합니다.

④ 주주환원 정책 (자사주 + 배당)

  • 맥케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배당 인상으로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회사입니다.

  • 고성장주처럼 “모든 돈을 R&D·M&A에 쏟아붓는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자본배분을 하는 편이라
    장기 보유 관점에서 꽤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⑤ 현재 주가·밸류에이션의 위치

  • 최근 맥케슨은 역대 신고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 시장이 이미

    • GLP-1 성장 기대,

    • 온콜로지·스페셜티 확장,

    • 방어적 성장주 프리미엄
      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 결국 “지금 가격에서 내 리스크/리턴 비율이 맞는가?”
    즉, 기대 수익률 vs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를 직접 숫자로 가정해 보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5.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리스크 5가지 (Bear Side)

이제는 반대로,
“이 정도 리스크는 감수할 수 있다”라는 본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핵심 리스크 5가지만 딱 추리면:

① 오피오이드 소송·ESG·평판 리스크

  • 미국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사태에서
    맥케슨은 주요 분배사 중 하나로 지목되어,
    이미 대규모 합의를 한 바 있습니다.

  • 일부 소송은 항소심에서 다시 살아나기도 했고,
    향후에도 정치·ESG 이슈가 나올 때마다
    언론·정치권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법적 비용·추가 합의금·멀티플 디스카운트” 등
    테일 리스크를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② 미국 약가 정책·GLP-1 가격 인하 리스크

  • 미국 정부(특히 Medicare, Medicaid)와 정치권은
    약값 인하·바이오시밀러 확대를 꾸준히 밀어붙이고 있고,
    그 중에는 GLP-1·고가 생물학제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 도매상인 맥케슨은
    “단가 하락 = 매출 성장률 압박”이라는 구조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 물론, 가격이 내려가면 보험 커버리지·환자 수가 늘어나는 순풍도 같이 있는데,
    어느 쪽 힘이 더 클지에 대해 본인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③ GLP-1·온콜로지 의존도 심화

  • 좋은 쪽으로 보자면
    “비만·당뇨·암 치료제의 확실한 성장에 올라탄 회사”지만,
    나쁜 쪽에서 보면
    “해당 영역의 성장 둔화·경쟁 심화에 많이 노출된 회사”이기도 합니다.

  • 예를 들어,

    • GLP-1 경쟁 약물 등장,

    •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바이오시밀러 폭발,

    • 전혀 다른 기전의 비만치료 기술(경구제·의료기기 등) 등장
      같은 변수가 생기면, 성장 프리미엄이 꺾일 수 있습니다.

④ 산업 구조 변화: 수직계열화·직배송·고객 집중

  • 대형 보험사·PBM·체인 약국(예: CVS, 월그린)들은
    점점 자체 유통망·직배송 모델을 키우고 있습니다.

  • 만약 이들이
    “우리가 직접 더 많은 의약품을 제조사에게 받아오겠다”
    는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이면,
    맥케슨 같은 도매상 입장에서는
    수수료율·마진·거래 물량이 줄어들 위험이 있습니다.

  • 게다가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이런 “대형 고객 몇 명”에 의존하기 때문에,
    특정 고객 이탈·계약 재협상이 실적에 크게 박힐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입니다.

⑤ 비즈니스 구조 자체에서 오는 재무·운영 리스크

  • 의약품 도매업은 애초에 매출 대비 마진이 얇은(초저마진) 비즈니스입니다.

    • 물류·재고·리베이트·환율 등 변수에 따라
      특정 분기에는 자유현금흐름이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 여기에 더해,

    • Med-Surg 스핀오프 같은 사업 재편 실행 리스크,

    • 전국 물류·IT 시스템이 받는 사이버 공격·운영상 중단 리스크도 있습니다.

  • “나는 이 정도 변동성·운영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고 포지션 크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6. 마무리: 맥케슨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한 줄로 정리하면, 맥케슨은

“약을 직접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약이 움직일 때마다 수수료를 챙기는
인프라 + 스페셜티 성장주”

에 가깝습니다.

  • 방어력

    • 의약품 공급망 인프라,

    • Big 3 과점 구조,

    • 필수재(의약품)라는 특성에서 나오고,

  • 성장성

    • GLP-1 비만·당뇨약,

    • 온콜로지·스페셜티 의약품,

    • IT·데이터·온콜로지 네트워크 확장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서

  • 달러 헬스케어 코어 버팀목,

  • 또는 GLP-1/암 치료 테마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타는 수단으로 포지셔닝하는 그림이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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