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는 동안, 조용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로바이런먼트(AVAV)입니다. 최근 발표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폭탄급이었습니다. 매출 40% 증가, 순이익 3배 증가, 그리고 무려 10억 달러 규모의 미 육군 계약까지. 이 모든 수치들이 말해주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드론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이제야 명확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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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로바이런먼트 스위치블레이드 |
기록적인 매출 성장과 실적 서프라이즈
4분기 매출 2억 7,5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
조정 EPS 1.61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 1.40달러 대비 15% 상회
연간 매출 8억 2,0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
에어로바이런먼트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성과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4분기 매출은 2억 7,5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수치가 시장 예상치인 2억 4,210만 달러를 약 13.6%나 상회했다는 점입니다.
전체 연도 매출 역시 8억 2,060만 달러로 2024 회계연도 대비 14%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매출 증가는 회사 전반의 제품군에 대한 수요 급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40달러를 약 15% 상회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서 수익성 개선까지 동반한 진정한 성장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수익성 폭발적 개선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
4분기 순이익 1,6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3배 증가
조정 EPS 전년 0.43달러에서 1.61달러로 상승
높은 매출과 영업 레버리지로 수익성 대폭 향상
수익성 측면에서의 개선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4분기 순이익은 1,670만 달러(GAAP 기준 EPS 0.59달러)로, 전년 동기의 600만 달러(0.22달러)의 거의 3배에 달했습니다.
조정 기준으로 보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EPS가 전년 0.43달러에서 1.61달러로 상승했으니, 이는 무려 27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마치 로켓처럼 치솟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높은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고정비 부담이 매출 증가에 따라 희석되면서 마진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 최대 수주잔고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확정 수주잔고 7억 2,6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
연간 총 수주액 12억 달러로 기록적 수준
안정적인 매출 전망과 성장 가시성 확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확보한 미래 성장 동력은 숫자로 입증됩니다. 4월 30일 기준 확정 수주잔고는 7억 2,660만 달러로, 전년의 4억 200만 달러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이는 향후 1~2년간의 매출이 이미 상당 부분 확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연간 총 수주액은 무려 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연간 매출 8억 2,06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론 및 로이터링 무기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수주잔고 증가는 단순히 좋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는 경영진이 미래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와 확장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2026년 폭발적 성장 가이던스와 블루헤일로 시너지
FY2026 매출 가이던스 19억~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조정 EBITDA 3억~3억 2,000만 달러 전망
BlueHalo 인수로 "차세대 방산 테크 프라임"으로 격상
경영진이 제시한 2026 회계연도 전망은 가히 파격적입니다. 매출 가이던스는 19억~20억 달러로, 전년 실적 대비 2배 이상(프로포마 기준 약 15% 성장)에 달합니다. 이는 블루헤일로 인수 효과를 반영한 것이지만, 유기적 성장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조정 EBITDA는 3억~3억 2,000만 달러, 조정 EPS는 2.80~3.00달러로 안내되어 큰 폭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현재 조정 EPS가 1.61달러임을 감안하면, 2026년에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것입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인 블루헤일로 인수를 2025년 5월 1일 완료했습니다.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는 에어로바이런먼트를 단순한 드론 회사에서 우주, 사이버, 대드론 및 지향성 에너지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술 기업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의 독주와 10억 달러 계약
LMS 부문 4분기 매출 1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급증
미 육군과 거의 10억 달러 규모 5년 독점 공급 계약 체결
54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시장 지배력 확보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으로 대표되는 로이터링 무기 시스템(LMS) 부문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4분기 LMS 부문 매출은 1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급증했습니다. 이는 현대 전쟁 양상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수치입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회사가 54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거의 10억 달러 규모의 미 육군과 5년 독점 공급 계약(IDIQ)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이 계약은 에어로바이런먼트가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 공급업체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
FY2025 동안 LMS 부문은 약 4억 7,700만 달러 규모의 확정 수주를 확보했으며, 미 육군과 해외 수주가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확장과 NATO 동맹국 수출 급증
FY2025 매출의 52%가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
스위치블레이드 시스템 8개 동맹국 초기 주문 완료, 8개국 추가 대기
이탈리아 국방부와 4,600만 달러 Jump 20 드론 계약 체결
에어로바이런먼트의 글로벌 진출 성과도 눈에 띕니다. FY2025 매출의 52%가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했다는 점은 회사가 더 이상 미국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NATO 동맹국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위치블레이드 시스템은 8개 동맹국이 초기 주문을 완료했고, 추가로 8개국이 대기 중입니다. 이탈리아 국방부와는 4,600만 달러 규모의 Jump 20 드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크라이나 관련 매출 비중이 FY2025에는 18%였으나, FY2026에는 5%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특수보다는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성장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차세대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 혁신
P550, Jump 20X, Red Dragon 등 신형 드론 제품 3종 출시
국방부 우선 과제에 부합하는 혁신적 플랫폼 개발
향후 상당한 매출과 수주 기여 기대
미래를 위한 기술 투자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FY2025 중 향후 성장을 위한 3가지 무인 항공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P550(소형 UAS), Jump 20X(전술급 업그레이드 드론), Red Dragon(자폭형 로이터링 드론)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미국 국방부의 우선 과제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향후 상당한 매출과 수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Red Dragon은 기존 스위치블레이드 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더 강력한 타격 능력을 제공합니다.
기술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단순히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시장까지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사업 구조 개편과 전략적 포지셔닝
2개 부문 중심의 새로운 사업 구조 도입
AXS 부문: 약 10억 5,000만 달러 / SCDE 부문: 6억 4,600만 달러
두 부문 모두 FY2026 두 자릿수 성장률 전망
블루헤일로 통합 이후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전략적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FY2026부터 사업을 두 개 부문으로 재편합니다.
Autonomous Systems (AXS) 부문은 기존의 무인항공기(Puma, Jump 등), 로이터링 무기(Switchblade, Red Dragon), 로봇 및 대드론 솔루션을 포함합니다. Space, Cyber & Directed Energy (SCDE) 부문은 우주 기술, 지향성 에너지 무기, 사이버 솔루션 등을 포함합니다.
프로포마 기준 FY2025 매출은 AXS가 약 10억 5,000만 달러, SCDE가 6억 4,600만 달러였으며, FY2026에는 두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특히 AXS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회성 비용 요인과 핵심 영업 실적
UGV 사업 손상차손 1,840만 달러와 블루헤일로 인수 비용 520만 달러
일회성 항목 제외 시 핵심 영업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
GAAP 기준 순이익 감소는 일시적 현상
투명한 실적 분석을 위해서는 일회성 비용 요인도 살펴봐야 합니다. 회사는 지상 무인차량(UGV) 사업에 대한 1,840만 달러의 손상차손을 인식했으며, BlueHalo 인수 관련 비용으로 520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FY2025의 GAAP 기준 순이익은 4,360만 달러로 전년의 5,970만 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핵심 영업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미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대형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생산 능력 확장과 공급망 혁신
유타주 생산 시설 확장으로 FY2026 말 신규 공장 가동 예정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스위치블레이드 생산 능력 확보
대규모 수주 이행을 위한 제조 인프라 구축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제조 능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타주의 생산 시설을 확장 중이며, FY2026 말까지 신규 공장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 확장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스위치블레이드수주의 원활한 이행을 지원할 것입니다.
생산 능력 확장은 단순히 물량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케일 이코노미를 통한 원가 절감과 마진 개선, 그리고 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과 투자자 신뢰도
실적 발표 후 주가 21% 상승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강력 매수" 수준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긍정적이었습니다. 발표 직후 주가는 약 21% 상승하여 약 233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에어로바이런먼트의 강력한 실적과 미래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주가는 PER 기준 약 164배 수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향후 고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 달성 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일관된 가이던스 달성과 경영진 신뢰도
3년 연속 연간 매출 및 조정 EBITDA 가이던스 충족 또는 초과
꾸준한 계획 달성 실적으로 경영진 신뢰도 극대화
향후 가이던스 및 전략에 대한 시장 신뢰 기반 구축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경영진의 일관된 실적 달성 능력입니다. FY2025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3년 연속으로 연간 매출 및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충족하거나 초과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계획 달성의 일관성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경영진이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안심이 되는 요소가 없을 것입니다. 향후 제시되는 가이던스와 전략에 대한 신뢰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에어로바이런먼트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을 넘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통적인 전쟁 개념이 바뀌고 있는 시대에,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준비해온 기업이 거두는 성과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10억 달러 규모의 미 육군 계약, 52%에 달하는 해외 매출 비중, 그리고 블루헤일로 인수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까지.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제 더 이상 작은 드론 회사가 아닙니다. 차세대 방산 테크놀로지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았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높은 기대치,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치열해지는 경쟁 등 여러 도전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실행력과 전략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다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러한 도전들을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